1년이 넘는 백수 생활만에 겨우 찾아온 취업,

중소기업이지만 코스닥에 상장되었다는 그 사실 하나에 희망을 걸고 입사를 하게되었다.?

00관리라는 직무, 무엇인가 관리할것이라는 상상속에 입사를 하게되었다.?

복지라고는 탕비실에 사원들의 자비로 들여오는 믹스커피를 끓일 수 있게 해주는 전기포트밖에 없지만?

빌빌기어 계약을 겨우겨우 따내는 조그마한 슈퍼을 중소기업 이지만

취업에 되었다는 안도감에 기쁜마음으로 회사를 다닌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 마음이 점점 무너져내려 가고 있다

꽤나 그럴듯한 회사에서 일을 할거라는 부모님의 기대와 상상과는 달리

난 회사같지도 않은 조그만 오피스텔에 앉아서 일을한다.?

ㅇㅇ관리라는 내 직무 이름에서 오는 그나마 무엇인가 관리를 할 수 있는 꽤나 괜찮은 직이라는 부모님의 생각과 달리

관리는 커녕 4년제 대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컴퓨터 자판만을 두드리는 일을 한다.

이런사실을 부모님에게 도저히 말할 수 없어서??

매일 매일 부모님에게 그럴듯한 사무실에 앉아서 그럴 듯한 꽤나 좋은 직무를 하는 것처럼 허세를 부릴때 마다

내 마음이 조금씩 무너져내려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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