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인가? 삼x지 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는 도중에 내 뒤에 커플인지 모르겠는 한 남녀가 대화를 하면서 걸어오고 있었고
제 앞에는 술 좀 드신 아저씨가 걸어가고 있었음
뒤에 커플은 뭐 소리를 지르거나 그런건 아닌데 살짝 시끄럽게 대화하고 있었고 내 앞에 가던 아저씨가 뒤에서 떠드는 커플이 거슬리던지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음
환승통로가 꽤 긴 역이라 그런지 그러다가 분노가 맥시멈으로 찬 아조씨가 뒤를 돌아서 "야!! 조용히 해라!!"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가더라
딱 보자마자 아 이거 뭔가 터지겠구나 싶어서 말려야되나 어쨰야되나 고민하는 찰나에 말리는거보다 그냥 동영상이나 찍는게
이래저래 안 피곤할거 같아서 동영상부터 찍음
(아웅다웅 하는 모습)
술취한 아조씨에서 폭행 가해자로 업글되는 순간에 이런거나 찍고있어도 되나? 잠깐 의구심이 들었지만
맞는 친구가 젊은 친구라 그런지 유효타는 하나도 없었음, 대부분 쳐내거나 머리끄댕이 잡은것도 뿌리쳐냄
젋은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고 이제 경찰온다고 같이 경찰서 가자고 하니까 아조씨가 좀 쫄렸는지 여기저기에 전화를 함
전화 내용은 대충 뭐 "~~~야 내가 술먹고 누구좀 손댔는데 힘좀 써줘야겠다~" "여보 내가 술먹고 누구좀 건드렸는데 걱정마~" 이런식
그떄부턴 아저씨도 뭔가 꼬인걸 알았는지 청년한테 손대거나 하진 않고 청년은 그 아조씨 계속 쫒아다니며 못 도망가게한다고 하고 있었음
여자친구인지 일행인지 모를 분한테 그냥 조용히 가서 동영상 찍었으니 보내주겠다, 하고 메일로 보내드렸음
사실 나도 인터넷에서 본것떄문에 뭐 경찰서에 출두해서 조서를 쓰내 마네 목격자진술을 해줘야되네 마네 그것때문에 신경쓰기 싫었거든
그리고 조용히 집에 왔는데 문자가 딱 옴
사실 그 아저씨랑 아웅다웅 하긴 했지만 때렸다고 하기도 뭐한 수준이었음, 병원가서 전치 끊어달래도 어디가 아픈지 보여주기도 힘들정도?
어쨌던 뭐 때린건 맞으니 그냥 본 만큼만 진술해주겠다고 하고 알겠다고 했더니 사건 끝나면 밥 사겠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다음날 전화가 옴
"여보세요"
"네 용산경찰서 xxx입니다"
그냥 대충 간단하게 설명했음, 뒤에 커플이 좀 시끄러웠는데 앞에 아저씨가 그 친구한테 가서 시비걸고 몸싸움을 했다.
그리고 혹시 몰라서 경찰서에 출두해서 뭐 써야되고 그렇냐? 물어봤더니 동영상 찍은게 있어서 그정도까진 필요 없다고 함
앞으로 팸붕이들도 뭔가 일이 생기면 동영상부터 찍도록 하자 생각보다 덜 엮이고 피해자한테 도움이 많이 되더라
작성일 : 19-05-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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